[단독] 사이버대 총장의 수상한 업무추진비…명절에도 회의?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서울 소재 한 사이버대학교 총장이 업무추진비를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.<br /><br />저희 연합뉴스TV가 공시된 자료를 분석해봤는데요.<br /><br />석연찮은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었습니다.<br /><br />정인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서울의 한 사이버대 총장이 최근 1년간 사용한 업무추진비 내역입니다.<br /><br />매달 30건 이상 200만 원이 넘고, 최대 400만 원 가까이 쓴 달도 있습니다.<br /><br />그런데 중간중간 의심스러운 항목이 눈에 띕니다.<br /><br />빵집에서 입시홍보 논의를 하거나 대형마트에서 학교 홍보를 했다는 내용이 써 있습니다.<br /><br />특히 형광펜으로 표시한 것은 주말이나 공휴일에 쓴 건데, 연간 경조사비 등을 제외하고도 95회, 거의 매주 쓴 셈입니다.<br /><br />알고 보니 집 인근에서 쓴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.<br /><br />제 뒤에 보이는 건물 지하 식당은 해당 총장이 지난 3개월간 6번 찾은 곳입니다.<br /><br />총장의 집에서 불과 1km밖에 되지 않는 데다 공휴일 전날인 1번을 제외하면 모두 주말이나 공휴일 방문이었습니다.<br /><br />상당수가 학내 사안 '논의'이거나 학교 홍보란 명목인데 추석이나 설 연휴, 크리스마스에도 계속됩니다.<br /><br />논의된 학과 등 사안을 잘 알 법한 담당 교수에게 당시 상황을 물어봤습니다.<br /><br /> "온 가족이 다 병원에 있었던 상황이라서…추석 때는 별도의 회의를 가졌던 적이 없고요. 특별하게 어떤 논의가 됐었는지 전달받은 거는 기억나지 않습니다.<br /><br />다른 주요 사이버대학 4곳의 총장 업무추진비 내역과 비교해도 차이는 확연히 드러납니다.<br /><br />특히 주말 사용은 찾아볼 수 없는 데다, 코로나 시국이라 대면 만남도 적어 대부분 한 달 사용이 5건 미만입니다.<br /><br /> "코로나 때문에 업무추진비를 쓰는 경우가 많이 없고요. 외부로 나가서 드시거나 그런 경우가 별로 없어서…"<br /><br />총장을 직접 만나 의혹에 관해 물었습니다.<br /><br />해당 총장은 "일부 명목상 표기 오류가 있지만 모두 업무추진비 규정에 맞게 지출했다"고 해명했습니다.<br /><br />또, 동석자에 대해선 개인정보 등을 들어 확인해줄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.<br /><br />교육부는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 파악에 들어가겠다며 정해진 절차에 따라 감사 여부도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정인용입니다. (quotejeong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